무등산 자락에 위치하고 각각의 코스 이름도 산 봉우리 명칭으로 지어진 이번 무등산CC 코스 가이드는 조금은 특별한 관점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운영사가 바뀌면서 과거와는 다른 코스 컨디션으로 지역 골퍼들이 외면하던 곳이 돼버린 골프장이지만 최근 다시 관리 상태가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직접 확인해 보았습니다.
서울 출발 4시간 10분 광주에서 20분
무등산CC 어떤 골프장이며 코스 상태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코스 관리가 좋지 않다는 평가로 인해 올여름 지역 골퍼들이 패스한 코스가 바로 무등산CC 천, 지, 인 코스입니다. 골프존에서 운영하다 다시 민간에서 운영하며 관리 상태가 엉망이란 소문이 돌아서 필자 또한 좋아하는 코스지만 여름에 패스한 곳이기도 합니다.
2010년 6월에 개장한 이후 이 지역 골퍼들이 자주 찾던 골프장이 불과 몇 년 만에 최악에 구장으로 소문이 나버린 이유가 무엇인지 정말 궁금했던 필자는 속는 셈 치고라는 마음으로 최근 후기들이 나쁘지 않았던 것을 확인한 후 예약 후 평일 오전 7시 40분 5년 만에 무등산CC 라운딩하게 되었습니다.
코스 정보 요약
- 무등산 컨트리클럽(2010년 6월 개장)
- 퍼블릭 27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 한국잔디(관리상태 – 9.0)
- 그린 스피드 : 2.6
- 티박스 잔디 + 매트
- 그린피 주중 15만 원
특별함.
무등산 뷰와 함께 다이나믹한 코스 레이아웃에서 즐기는 라운딩은 늘 새로운 느낌을 갖게 만들고, 이글 찬스 홀이 2홀이나 되니 노려볼 만 하다.
아쉬움.
춥고, 그린이 공을 받아주지 않은 점은 조금 아쉽고, 전남 골프장이란 점에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부분.
무등산CC 코스 세부 가이드 및 라운딩 후기
우선 왜 올 여름 이곳을 찾지 않았는가에 대한 의문으로 캐디에게 여름에 관리가 소홀했던 게 사실인지 직접 확인해 보았습니다. 대답은 분명했고, 소문은 사실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회원님들 모두 만족하고 있는 상태이니 걱정하지 말라며, 안심?을 시키면서 천왕봉 코스로 안내하더군요.
티 박스는 잔디였고,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이때까지 매의 눈으로 문제점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 둘러 보았는 데, 특별한 부분은 보이지 않았고, 티 샷이 끝난 뒤 평소와 달리 카트를 타지 않고, 걸어서 페어웨이를 지나 보았습니다.
듣던 것과 전혀 다른 페어웨이 잔디는 한국 잔디지만 깔끔하게 절삭된 상태로 디보트도 거의 보이지 않아 깜짝 놀라 러프 쪽도 확인해 보았습니다. 역시 잘 관리되고 있었고, 이곳 벙커 상태 또한 최상을 보여주고 있었죠.
평소 어렵게 느낀 코스는 아니지만 실제 무등산CC 벙커는 지옥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최근 많이 사라진 상태지만 그래도 일반 골프장보다 훨씬 많다는 걸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이니, 라운딩 시 주의해야 할 첫 번째 팁이 바로 벙커입니다.
도그랙 홀이 많은 이곳은 가로지르는 전략적인 드라이버 샷이 가능하다면 쉬운 라운딩을 할 수 있고, 자칫 빗맞는 경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도 라운딩 전에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린은 최상이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주변 관리나 그린 빠르기도 양호한 상태입니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그린은 그리 빠르지 않으면서 볼은 잘 받아주지 않기 때문에 핀을 직접 공략하면 좋은 결과를 맺기 어렵습니다.
이 부분은 주변 어프로치 플레이에서도 마찬가지이니 참고 바랍니다.
무등산 라운딩 평점 종합
기대보다 좋은 경험을 느끼면 더 좋은 평가가 나오는 건 당연하지만 객관적으로도 무등산CC 코스 컨디션은 좋은 평가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 운영사에서 이전하는 과정과 자리 잡지 못한 시스템으로 인해 코스 관리가 잘되지 않았던 부분은 이제 찾아볼 수 없으며 기본적으로 전망이 좋은 골프장이니만큼 코스 호감도 또한 높게 책정했습니다.
다만 그린 관리는 앞으로도 조금 더 개선해야 할 부분이고, 수도권 지역을 기준으로 책정된 접근성은 글을 읽는 분들이 자신의 위치에 따라 재평가하는 걸 추천합니다.
이번 무등산CC 종합 평점은 8.1로 책정되었지만, 광주 인근 골퍼들에겐 더 높은 평점을 받기에 충분한 코스 컨디션이란 걸 다시 한번 전달하고 싶습니다.
늘 변화무쌍한 스코어를 만드는 재미있는 골프 코스로 무등산 컨트리클럽을 추천하며 오늘 준비된 소식은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