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시작하면서 광주 인근 지역 중 해피니스CC 코스는 당시 골드레이크CC와 함께 명문 골프장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하나둘 코스가 추가 되면서 이제 45홀 규모의 거대한 골프 코스가 되었습니다. 최근 페어웨이와 그린 컨디션을 확인해 보고 방문자 리뷰를 종합한 사용자 가이드로 준비했습니다.
조금 아쉬운 해피니스CC 규모로 최고가 되려는가?
얼마 전 방문했던 해피니스CC 히든 코스, 새로 개장한 곳이고 지난번 라운딩 힐링 코스에서 오르막 코스가 보이길래 언제 오픈하는지 묻고 시간이 지나 괜찮겠지! 라는 생각으로 찾게 되었습니다.
본래 접근성이 좋아 지인들과 자주 찾았던 골프장이라 새삼스러울 건 없지만 처음 라운딩하게 될 코스라는 것 때문에 내심 기대했던 것이 후회되었습니다.
바로 직전 라운딩이 함평 베르힐 CC라는 것도 한몫했을거라 짐작하지만 너무나 비교되었던 코스 관리와 부대 시설이 세월의 흔적으로 골프장은 명문이 되어간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란 걸 느낍니다.
이제 15년 차를 바라보는 한때 광주 전남권 명품 골프장은 사라지고, 마치 군산 CC나 무안 CC와 같이 규모만 커지는 게 과연 옳은 운영인지 모르겠습니다.
전라도 대표 퍼블릭 코스, 해피니스CC
각 9홀 5개의 코스로 구성된 해피니스 CC는 2009년 개장 당시 멤버십 코스 2개로 시작했습니다. 광주·전남 지역 건설사인 남양 건설 브랜드명을 따 “휴튼CC”였지만 바로 다음 해 해피니스CC 변경 후 지금껏 유지되고 있는 골프장이죠.
- (주)해피니스컨트리클럽(2009년 9월 개장)
- 45홀 정규, 퍼블릭 코스(휴먼, 해피, 하트, 힐링, 히든)
- 한국잔디
- 그린 스피드 : 2.5 이하
- 7분 티업
- 최근 그린피 주중 17만원
장점
시원시원한 페어웨이와 광주 접근성이 좋고, 각 코스에 따라 레이 아웃이 다른 설계로 다양한 경험을 가능하게 만드는 코스지만 저렴한 그린피로 이용 가능하다는 점은 나쁘지 않고, 오랜 기간 근무한 캐디가 많아 친절함은 확실.
단점
느린 그린 스피드, 최근 관리가 소홀한 회원제 코스와 함께 새로 개장한 코스는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라 전체적인 환경이 어수선한 느낌이다.
해피니스CC 라운딩 리뷰
실제 처음 경험해 본 히든 코스는 내리막 오르막 차이를 제외하면 재미를 느낄 수 없었고, 그린 관리는 물론 페어웨이 주변 정리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라 앞으로 1년 정도는 찾을 일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10점 기준 – 7.6
아직 회원제 코스는 괜찮겠지? 라는 생각으로 이번 포스팅을 위해 자료를 검색해 본 결과 최근 2개월 이내 방문자 리뷰가 회원제 또한 만족감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우선 가장 문제는 느린 그린입니다. 이 부분은 골프의 본질과도 같은 데, 도무지 몇 년째 이러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사실 골프장이란 게, 신규 골프장은 트렌디한 인테리어나 스마트한 시설을 제공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점차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기존 골프장이 새로운 코스를 공개하면서 준비도 안 돼 있다면 이건 좀 아니다 싶어요.
중간중간에 해저드나 웅덩이는 물이 3/1 정도만 차 있고, 그린 주변은 모래도 아닌 흙밭인 경우도 보입니다.
힐링 코스가 현재의 모습을 갖추는 데 약 2년 가까이 걸렸고, 그렇다고 지금도 완벽한 관리라고 볼 수 없는 상태에서 왜 굳이 코스 확장에 신경 쓰고 기존 코스 관리는 점차 더 나빠지는지, 운영 측은 최근 생기는 골프장에 가보기는 했는지 궁금할 지경입니다.
골프장 운영 이게 정답일까?
사실 이곳은 앞서 말한 것처럼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다녔던 곳이라 개인적인 애정이 있는 골프장인데, 최근 해피니스CC 운영은 가성비 좋게 최대한 많은 인원을 모으는데 운영 방침이 집중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정도 관리 상태인데 원하는 시간에 부킹하기 어렵다는 건 경영상 옳은 선택이라고 봐야 할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골프 인구가 많아졌고, 앞으로 연령대가 낮아진다고 하지만, 수도권 지역도 아니고 광주 골퍼가 주로 이용하는 이곳이 소문을 타기 시작해서 방문자가 떨어지면 45홀 규모가 무슨 의미가 있을지……
마치며……
이번 해피니스CC 리뷰가 끝은 아닐 것입니다. 더 좋은 상태가 확인되면 다시 포스팅할 계획이지만 당분간은 장담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골프를 통해 얻고 싶은 건, 사실 즐거운 휴식과 골프 본질에 최적화된 골프장에서 겪는 라운딩 경험입니다.
이러한 부분을 소홀히 하고 경제적 이익만을 고려한다면 이런 운영 방식을 좋아할 골퍼가 얼마나 될까요?
더 나은 환경을 기대해 보며, 이번 리뷰를 마칩니다.